세계박진주

"트럼프 치료에 싱가포르 코로나19 환자 혈장 사용"

입력 | 2020-10-07 14:12   수정 | 2020-10-07 14:12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싱가포르 환자의 혈장을 활용한 항체치료제를 투약받았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 6일 출간된 ′아시아 과학 매거진′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에 투약된 두 개의 항체치료제 중 하나는 싱가포르 환자 세 명의 혈액 샘플을 활용한 혈장(REGN-COV2)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시아 과학 매거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하기 전인 지난 2일, 많은 양의 해당 혈장(REGN-COV2)을 투약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혈장은 미국 제약회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이며, 리제네론은 미국 코로나19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증상 완화와 바이러스 개체수 감소를 보였고 4명의 환자에게서 부작용을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제네론 측은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의 요청으로 해당 치료제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은 하버드대 공중보건 전문가를 인용해 ″대통령 의료진이 임상시험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