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수진

"마스크 불태우자"…미국서 코로나 봉쇄 반대시위 다시 등장

입력 | 2020-11-23 09:49   수정 | 2020-11-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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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유행에 직면한 미국 주(州) 정부들이 각종 봉쇄 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기 시작하자 방역 지침에 항의하는 반(反) 봉쇄 시위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필수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들의 바깥 외출과 모임을 금지하는 통금령을 한 달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캘리포니아 일부 주민들은 통금이 시작된 21일 밤 10시부터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와 샌클레멘테, 프레즈노 카운티 프레즈노, 섀스타 카운티 레딩, 뷰트 카운티 치코 등지에서 수백 명씩 모여 통금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헌팅턴비치 시위대는 미국 국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깃발을 들고 밤거리를 행진했고, 끌고 나온 차량의 경적을 일제히 울리며 통금령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샌클레멘테 시위에선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불태우자″고 외치면서 미리 준비해온 마스크에 불을 붙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률적인 통금령 시행에 반대하는 오렌지카운티와 뷰트 카운티, 섀스타, 글렌 카운티 등 4개 카운티 소속 보안관들은 통금령을 어긴 주민들을 단속하지 않겠다면서 주 정부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기도 했습니다.

네바다와 미네소타주에서도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제활동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은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시사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자택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앞서 네바다와 미네소타주에서는 술집과 식당 영업, 주민 모임을 제한하는 조치를 잇달아 도입했고, 시위대는 이런 조치가 반헌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