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손령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선점해 저소득 국가 국민 90%가 내년까지 백신을 맞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옥스팜과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단체들이 공평한 백신 분배를 위해 구성한 ′피플스백신′이 북한과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와 미얀마 등 저소득 67개국 국민 10명 중 1명만 내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과학분석업체 ′에어피니티′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등 8개 제약사와 각국 정부가 체결한 백신 구매계약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입니다.
이들 67개국은 지난달까지 제약사들과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선진국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으로만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 등 12개 나라가 8개 제약사 백신 중 53%를 선구매하는 등 선진국들이 선점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모든 인구가 다섯 번씩 접종할 만큼의 백신을 선구매했습니다.
이로 인해 내년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인구는 세계 인구의 18%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옥스팜은 ″각국 정부와 제약사들의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백신개발에 50억 달러의 공공기금이 투입된 만큼 세계의 공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