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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야권 인물"…주호영 "자연스럽게 만나면 돼"

입력 | 2021-03-05 14:52   수정 | 2021-03-05 18:38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본인의 뜻에 달렸다″면서도 입당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권의 인물′로 규정하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이 변화해 국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는다면 본인도 생각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외면한 것이지 기호 2번이란 숫자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며 ″국민의힘도 보궐선거 후 지속적인 변화를 계속해야 내년 대선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전에는 현직에 있었기 때문에 ′이 정부 사람′이라 칭했지만 ″문재인 정권에 반대해 사표를 던진 상황이 된 만큼 야당, 야권의 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정계에 본격 진출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보궐선거가 지나고 난 다음에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 예상했고, ″′별의 순간′은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지 제3자가 얘기해줄 수 없다″며 대권 도전엔 윤 전 총장 결단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늘 본회의가 끝난 뒤 윤 전 총장을 ″당장 접촉하진 않을 것″이라며 ″어제 사직했으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봐가며 자연스럽게 만나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주 대표는 어제 문 대통령이 윤 전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직후 ″국민의힘도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을 합쳐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