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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서로 양보…김종인 "두 사람이 스스로 결정하라"

입력 | 2021-03-19 17:07   수정 | 2021-03-19 17:13
야권 단일화를 논의중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서로 한발씩 양보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 오후 서울시 선관위를 찾아 ″비록 여론조사의 기본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라는 절대절명의 가치 앞에 제가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슷한 시간대 안철수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력과 적합도를 50%씩 반영하되 유선전화 10%를 포함하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라고 한다″며 ″참 이해하기 어렵지만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 아침에 국민의힘 요구 사항을 수용하겠다고 했더니 해석의 뒷말이 많다″며 ″제 결심과 진정성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오 후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양보 경위를 설명했고, 오 후보를 만난 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서로 양보했으니 절충하려면 두 사람이 스스로 결정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오세훈 단일화 안을 수용한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이태규 사무총장이 ″적합도 조사가 아닌 경쟁력 100% 조사를 수용한 것″이라고 말해 국민의힘의 반발을 샀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안 후보의 발표 이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당이 우리의 어떤 안을 받는다는건지 불투명하다″며 ″수용 정도가 어디까지이지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측이 향후 접점을 찾을 경우 오는 25일 선거운동 개시 이전에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