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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곡동 불안" 오세훈 "신기루 불안"…신경전 팽팽

입력 | 2021-03-22 10:35   수정 | 2021-03-22 10:35
오늘부터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기간 내내 추궁당하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기간 내내 상대를 추궁할 수 있는 안철수를 야권 후보로 선택해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더 크게 이기는 후보가 야권의 지지층을 넓혀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후보″라며 ″안철수는 어떤 공격에도 흔들릴 일 없는 무결점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에게 ″이미 민주당이 내곡동을 포함해 오세훈 후보에 대한 여러가지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선거기간 내내 매일 공격할텐데, 거기에 대해 해명하다가 선거 기간이 다 지나갈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오 후보는 역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경계해야 할 것은 누가 야권후보가 돼도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이어 ″어제 저녁 공표된 지상파 3사의 여론조사가 서울시민의 기대와 여망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적합도, 경쟁력 모두에서 앞서 가는 오세훈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앞서 안 후보가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제기하는 흑색선전에 편승하는 건 단일화 과정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치열한 경쟁의 하나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