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병산

문 대통령,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전격 교체… 후임 이호승 경제수석

입력 | 2021-03-29 11:36   수정 | 2021-03-29 11:38
문재인 대통령이 ′전셋값 인상′ 논란이 제기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새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호승 현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며 ″경제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균형감각이 있어 집권 후반기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 라고 밝혔습니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은 앞서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의 아파트 전셋값을 8억 5천만원에서 9억 7천만원으로 14퍼센트 가량 올려 계약을 갱신했는데, 임대료 인상 폭을 5퍼센트로 제한한 새 법이 시행되기 직전이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어제 밤 물러나겠다는 뜻을 비서실장에게 밝히고 오늘 아침엔 직접 대통령께 사임 의사를 전했다″ 며 ″부동산 관련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엄중한 시점에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며 ″물러나는 길이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한다″ 고 말했습니다.

이호승 후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근무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