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효경
우리 정부는 선박 좌초로 막힌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한국 국적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청해부대를 급파했습니다.
국방부는 4천4백t급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이 오늘 오후 3시 20분 아덴만 일대로 이동했으며 우리 선박에 대한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는 지난 23일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이 좌초하면서 1주일째 막혀 있습니다.
에버 기븐호는 길이가 400m, 폭이 59m인 22만t급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 선수 부분이 수에즈 운하 모래 제방에 박힌 채 좌초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수많은 선박 운항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에즈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에 따르면 현재 운하에 대기 중인 선박은 모두 367척에 달합니다.
이에 일부 선박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도는 우회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희망봉 우회 노선을 선택한 우리 선박은 현대상선 선박 등 3척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청해부대는 우회 항로를 통항하는 우리 선박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