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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 쿼드 참여 넘어 5각 동맹 '펜타' 추진해야"

입력 | 2021-05-08 10:32   수정 | 2021-05-08 10:33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한국이 ′쿼드 플러스′에 참여하고 나아가 한국까지 포함한 5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현지시간 7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와의 화상간담회에서 ″쿼드는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며 ″한국은 쿼드 플러스에 참여해야 하고, 나아가 5각 동맹 체제인 `펜타`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쿼드(Quad)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꾸린 협력체로, 미국은 이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을 동참시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에서 쿼드 참여를 공식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기후변화와 전염병 대응 등 사안별 협력은 가능하다는 태도를 취해 왔습니다.

황 전 대표는 쿼드에 대한 중국의 견제를 의식한 듯 ″제3국이 이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넘어서 비상식적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에 대한 정책 방향에 대해 ″중국이 가장 가까운 데 인접하고 중요한 나라지만 동맹과는 다르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을 공고히 해 세계평화와 세계 각국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한국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의 지름길이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야심을 막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제재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핵을 동결시키는 수준의 형식적 합의는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한미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최우선 목표로 재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