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18 11:49 수정 | 2021-06-18 11:49
원전과 핵원료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사이버침해 자료를 공개하며, ″지난달 14일 승인되지 않은 13개 외부 IP가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에 무단접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북한 사이버테러 전문 연구그룹을 통해 무단접속 IP의 이력을 추적한 결과 일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김수키′의 해킹 서버로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만약 북한에 원자력 기술 등 국가 핵심 기술이 유출됐다면, 2016년 국방망 해킹 사건에 버금가는 초대형 보안 사고로 기록될 수 있다″며, 원자력연구원이 의원실의 최초 질의에 해킹사고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하는 등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해커에게 내부망이 뚫린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의 소행 여부와 자료 탈취 여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