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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문 대통령, 여론 조작의 수혜자…입장 없는건 국민 무시 처사"

입력 | 2021-07-22 16:41   수정 | 2021-07-22 16:41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판결과 관련해 ″여론 조작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아무런 말씀이 없으신 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만나 ″김 전 지사가 누구를 위해 그런 일을 했는지 온 국민이 아는 일이고, 선거를 통해 민의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건 대의민주주의에 가장 핵심적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월성 원전 감사′와 관련해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자체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국정 운영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아무런 통제 장치없이 그대로 흘러갈 때 공무원들이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비빌 언덕을 만들어준 것에 감사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태 의원이 ″탈북민 강제 북송에 반대한다″고 말하자 ″그건 심각한 문제″라고 동의를 표시한 뒤, ″헌법상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돼 있는 북한 국민들의 인권 문제를 도외시하면서 아주 짧은 각도에서만 통일을 논의하는 건 순서가 바뀐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 헌정사에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지금과 같은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은 굉장히 비극적인 일″이라며 ″국민들의 여론과 바람을 수렴해서 그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주 120시간′, ′민란′ 등의 발언으로 각종 설화을 일으킨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그에 대해 비중을 두고 성토할 일은 아니″라고 두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