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기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은 안 됐다고 말했다″는 인터뷰 기사가 밤사이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은 체르노빌과 다르다,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고, 지진과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라며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대규모 방사능 유출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도 사고등급 7단계를 매긴 바 있어, 또다시 말실수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부산일보가 밤 사이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관련 언급 부분만 삭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삭제 경위′까지 논란이 번졌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인터넷판에 처음 올라온 기사는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반영됐다″며 ″지면 매체의 특성상 긴 시간의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기사에 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미가 다르게 전달됐을 경우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보도 과정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것은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캠프 측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인터뷰에서 당시 지진해일이 없었다면 그런 일이 있었겠느냐, 그런 일이 없었으면 방사능 유출이 안됐을 것이라고 말 한 건데 기사에는 발언의 전제가 생략돼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