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이 오는 15일 서울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와 실질적인 협력, 우호적인 정서 증진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 장관은 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중국의 핵심 이슈인 대만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하는 등 한국이 미국과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한중관계의 설정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왕이 부장이 방한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고,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중해달라고 초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이 중국 푸젠성 샤먼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며, 왕이 부장이 방한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입니다.
한중 외교장관회담 직전인 다음주 초에는 도쿄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추진되고 있는데, 한국이 대립관계인 미국과 중국을 연쇄 회동을 하는 셈이어서 협의 내용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