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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장성민 "尹 개인의 문제‥당과 거리둬야" vs 원희룡 "모두 힘 합쳐야"

입력 | 2021-09-12 11:17   수정 | 2021-09-12 11:18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 들어서는 안된다″며 ″당은 과거 범죄자들의 피난처인 ′소도(蘇塗)′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김웅 의원만 알지 당은 그 고발장 내용이 검찰에서 보낸 것인지 알 수가 없었을 건데, 당사자들이 자꾸 변명하고 회피하는 바람에 당도 말려 들어가고 있다″면서 ″의혹의 당사자들은 당을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이번 의혹의 가장 큰 피해는 당이 입기 쉽다″며 ″만일 당이 타격을 받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장 전 의원 역시 SNS를 통해 ″민주당이 윤석열 전 총장과 김웅 의원, 국민의힘을 삼위일체로 묶어 총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국정원장 이슈는 일심 협력해서 대응해야 하지만 당은 윤 전 총장 그리고 김웅 의원과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전략적 거리두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같은 의견에 대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은 단체전이고 우리는 정권교체의 원팀″이라며 ″한 쪽이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의 위기가 나의 기회라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