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국힘 "박지원 개입, 직접 해명해야"‥민주 "엉터리 삼류소설"

입력 | 2021-09-13 10:44   수정 | 2021-09-13 10:46
국민의힘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며 박 원장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씨가 뉴스버스 보도 날짜와 관련해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한 날짜가 아니′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박 원장이 8월 11일 서울 모 호텔에서 제보자를 만났다는데, 공교롭게도 그 전후로 조씨의 휴대전화에서 캡처된 메시지들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박 원장이 모종의 코칭을 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조 씨의 해괴망측한 발언은 박 원장이 깊숙이 개입돼 있음을 자백한 것″이라며, 박지원 원장과 김진욱 공수처장의 국회 출석을 공식 요구하는 한편, 국회 정보위를 소집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구태정치″라며 ″진상과 무관한 식사자리를 꼬투리잡아 엉터리 삼류소설을 쓰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송 대표는 ″공익신고자가 사건을 언론에 제보한 것은 7월 21일로, 박 원장과의 식사 자리보다 20여일 전″이라며 ″8월 11일 식사한 게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송 대표는 또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한 야권의 반발을 향해서도 ″법 질서를 부정하자는 거냐″며 ″현직 검찰총장의 오른팔인 수사정보정책관이 관련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신속한 압수수색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가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이지 박지원 원장이 무슨 갑자기 튀어나와서 공작을 한다는 말이냐″며 ″뻔한 꼼수를 중단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