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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후 첫 추모식‥"조국 땅에서 안식하시길"

입력 | 2021-10-25 16:52   수정 | 2021-10-25 16:53
봉오동·청산리 대첩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후 첫 추모식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는 오늘 오후 2시 30분 대전현충원 내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우원식 기념사업회 이사장,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 장군의 제78주기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추모식에서는 홍 장군의 유해봉환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소설 `나는 홍범도` 주제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에 이어, ′독립전쟁 청산리대첩 전승 제101주년 기념식′도 열렸습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추모사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장군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조국의 땅에서 평안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독립군가를 부르며 홍 장군의 숭고한 뜻을 기렸습니다.

대전시민천문대 어린이합창단은 홍 장군 묘비에 목도리를 두르고,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쪽지를 남기며 추모했습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서거한 지 78년 만인 지난해 광복절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서 국내로 봉환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정부는 홍 장군에게 지난 1962년 건군훈장 대통령장에 이어 올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습니다.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투쟁에 나서 대한독립군 총사령관까지 오르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습니다.

특히 홍범도·최진동 등이 이끈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꼽힙니다.

같은 해 9월에는 청산리 전투에 북로군정서 제1연대장으로 참가해 전공을 세웠고, 이후 독립운동 단체가 헤이룽강 국경지대에 집결하자 항일 단체들의 통합을 주선해 대한독립군을 조직하고 부총재가 됐습니다.

홍 장군은 1937년 옛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한 뒤 현지에서 75세를 일기로 서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