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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뒤 노태우 조문한 野 대권주자들…"과실 언급은 결례"

입력 | 2021-10-28 01:04   수정 | 2021-10-28 01:05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강원도 합동 토론회를 마친 뒤 어젯밤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습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홍준표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북방정책을 시행하면서 대북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게 한 분″이라며 ″재임 중에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한국사회의 조직폭력배를 전부 소탕한 큰 업적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과에 대해서는 ″고인에 대해서 결례이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국가장으로 결정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답했습니다.

후보 중 가장 오래 빈소에 머물렀던 윤석열 후보도 ″편안한 영면 되시길 바란다″며 고인의 과에 대해서는 ″장례식장인데 그런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두환 국가장 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장례에 관한 의전에 대해 더 드릴 말이 없다″며 ″국가장이 된지 오늘 처음 알았다″고만 답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6월 항쟁에 이은 6·29 선언으로 ′협약에 의한 민주화′로 갈 수 있었던 건 한국밖에 없다″며 ″일부러 평가를 인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북방외교를 개척하고, 주택 200만호 건설과 같이 부동산 시장을 오랫동안 안정시킨 것도 그때의 정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공을 부각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