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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과거 '데이트폭력' 살해범 조카 변론‥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입력 | 2021-11-24 20:42   수정 | 2021-11-24 20: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데이트폭력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과거 조카의 살해 사건 변호를 맡았던 것을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양주시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며,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폭력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더 흉포화하고 있다″며, ″한때 가까웠던 사이라는 것은 책임가중사유이지 책임감경사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관련 중범죄는 지난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사건으로, 당시 이 후보 조카는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어머니를 살해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