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양소연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에게 금융계 인사를 소개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금융감독원 전직 간부 윤 모 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가 진행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금감원 윤 전 국장 측은 ″당시 윤 씨가 경제적으로 심하게 어려웠고 주변에 돈을 빌리거나 부탁했던 상황″이라며 돈을 받은 것에 ″대가관계나 업무와 관련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씨가 금융기관 직원들에게 연락한 적은 있지만 그게 알선인지 의문이고 당시 윤 씨는 알선할 만한 지위도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등 18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오는 29일 첫 공판기일에 김 대표와 옵티머스 전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습니다.
윤 전 국장은 금감원 재직 시절 김 대표 등에게 금융계 인사를 소개해주고 수차례에 걸쳐 4천 7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앞서 대법원은 윤 전 국장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알선하고 은행 제재 수위를 낮춰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2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