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군인권센터 "육군총장 '애인이 다른 사람 만날 것' 발언, 직장내 성희롱"

입력 | 2021-05-04 18:16   수정 | 2021-05-04 18:21
신임 장교들에게 ″애인이 다른 사람을 만날 것″이라는 실언을 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군인권센터가 ″저열한 성인지 감수성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남 총장의 발언은 엄연한 직장 성희롱″이라며 ″농담으로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의도였다는 해명은 전형적인 성희롱 가해자의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남 총장은 지난달 21일 200여 명의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훈시를 하면서 ″여러분들이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신임 장교들은 코로나 19 방역 조치로 3월 입교 이후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황이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남 총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신임 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려다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