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수근

2살 여자아이 뇌출혈 의식불명…양아버지 아동학대 긴급체포

입력 | 2021-05-09 13:16   수정 | 2021-05-09 20:30
2살 여자아이가 뇌출혈 증상에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고, 30대 양아버지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아이는 인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은 허벅지와 엉덩이, 등, 가슴 등 온 몸에서 발생 시기가 서로 다른 멍자국 여러 개가 발견돼 상습적인 학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또 심장 주변에 공기가 차 있었는데 의료진은 질병이 아닌 큰 충격으로 생긴 증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뇌의 2/3 이상이 손상됐지만 머리에 큰 외상이 없는 걸로 봐서 머리가 크게 흔들려 뇌출혈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면담한뒤 양아버지 30대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칭얼거려 손으로 때렸고 이후 잠든 아이가 몇 시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아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부부는 어제 저녁 6시쯤 경기도 화성시 자택에서 두 살짜리 여자 아이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안산시의 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했고, 지금까지 학대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학대 경위를 조사하고, 양모인 B씨가 학대에 가담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