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미희

정부 "AZ백신 맞고 사지마비된 40대 간호조무사, 인과성 인정 어렵지만 의료비지원"

입력 | 2021-05-10 15:43   수정 | 2021-05-10 15:44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40대 간호조무사와 관련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인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40대 간호조무사 사례를 재심의한 결과, ″임상 경과와 영상의학 검사 등을 종합할 때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지만, 백신 인과성은 인정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인과성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해, 정부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중증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에 따라 의료비는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 40대 간호조무사는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고, 일주일 동안 두통을 겪은 뒤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을 앓다 31일 병원 입원 뒤에는 사지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는 이런 사례의 인과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번에 만든 진료비 지원 대상으로 분류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이 발생했지만 인과성을 따져 볼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1인당 최대 1천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