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수진

군 법원, '공군 부사관 성추행 혐의' 장 모 중사 구속

입력 | 2021-06-03 00:01   수정 | 2021-06-03 00:04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고 숨진채 발견된 故 이 모 중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인 장 모 중사가 사건 발생 석 달 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어제(2일) 밤 10시 30분 쯤, 장 중사에 대해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장 중사는 곧바로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김해에서 근무 중이던 장 중사의 신병을 사건 발생 석 달 만에 확보한 뒤, 서울로 압송해 밤 8시부터 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됐습니다.

군 법원 앞에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장 중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장 중사는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근무하던 지난 3월 2일 부하인 이 중사에게 회식에 참석할 것을 명령하고, 회식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에서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사는 피해를 당한 뒤 곧바로 신고했지만 공군 내부의 회유와 은폐로 조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5월 21일 이 중사는 숨진채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