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14 14:49 수정 | 2021-06-14 14:49
정의당이 인천 송도로 집단이주가 추진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인천항 인근 아파트에 대한 공무원 투기 의혹을 경찰이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헀습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이주가 검토되던 2005년 이후 항운아파트의 매매 676건을 자체 조사한 결과, 아파트 소유권자 166명의 이름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소속 공무원의 이름과 일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983년과 1985년에 각각 지어진 항운아파트와 연안아파트는 인천항 석탄·모래부두와 화물차의 소음과 매연 피해가 심해, 송도국제도시로 집단이주가 추진되고 있으며, 집단이주계획 발표 이후 집값이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소속 공무원 7천 2백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6년부터 항운·연안아파트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위법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3명의 공무원이 이 아파트를 소유했지만, 모두 집단이주 계획이 알려진 뒤 집을 사들였고, 매입 당시 담당 부서 소속도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측은 ″인천시와 인천경찰청은 확인된 공무원 3명에 대해 매입 시점과 실거주 여부, 근무부서, 매각 조치 등 후속 조치 여부를 밝히고, 공무원의 직계 가족과 산하 공기업에 대한 전수 조사도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