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딸]
″억울함을 호소할 때는 듣지 않고, 이런 문제가 계속 없었던 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와서 하는 사과가 무슨 소용이 있나?″</strong>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요기요, 배민은 왜 아무말도 없나?</strong>
취재진은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는 음식 점주들에게 벌어지는 블랙컨슈머와 이를 방치하는 배달앱의 횡포 역시 연속 보도했습니다.
<a href=″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0798_34936.html ″>2. 새벽 5시 주문해도 하루 지나 취소해도…요기요 ″합의하세요″</a>
<a href=″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1096_34936.html″>3. 새벽 4시에 환불 요구하는 ′고객님′…배달 앱은 ′모른 척′</a>
요기가 시키는 대로 버거를 회수했다 새벽 4시에 환불요구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겨 버리겠다는 횡포를 당한 강원도 원주의 버거집 사장님은 아직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억울한 음식점주는 해당 고객을 고소하고 유튜브에 사연을 올렸는데, 그 뒤 갑질을 했던 고객은 사과는 했지만 ′자살하겠다′며 문자를 계속 보내왔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음식점주]
″지금도 밤이 되면 문 잠가요. 그리고 CCTV 봐요. 자동차를 봤거든요. 또 오나 싶으면 잠가요. 무서워요.″</strong>
음식을 시켜먹고 배가 아프다며 보상금으로 180만원을 요구받은 뒤, 고객으로부터 폭언과 가게 행패까지 당한 음식점주는 결국 정신과를 찾았고, 3년간 집에도 못 가고 가게 바닥에서 쪽잠을 자면서 지켜온 가게를 닫게 됐습니다.
그러나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은 어떤 대책이나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취재 중 만난 여러 음식 점주들은 신경안정제 없이 잠을 못 자고,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2-3일 지났거나 심지어 다 먹은 음식도 무조건 환불을 원하고, 공짜 음식을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어김없이 별점테러… 억울한 일이 있어도 항상 고객에게 ′무조건 죄송하다′라는 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배달앱 업체들… 음식점주들은 반복된 갑질과 행패에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다는 느낌과 함께 잠에 들기 전 ′누군가에게 행패를 부리고 싶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자꾸 생각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의 방치속에 감정의 극단까지 몰린 음식점주들… ′새우튀김 환불′과 두고 벌어진 비극은 언제라도 다시 재현될 수 있는 문제인 겁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이런 갑질 고객을 줄일 방법은 있습니다.
미국의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를 예로 들어보면, 우버는 고객과 드라이버가 서로 별점을 매길 수 있게 해놨습니다.
드라이버들이 악성고객은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해 함부로 고객이 갑질을 할 수 없도록 자정 작용을 유도하는 건데, 의지가 있다면 배달앱에도 당장이라도 도입이 가능한 기능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사실이 아니거나 논쟁중인 리뷰는 전체 별점과 따로 관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고객 리뷰가 정당하거나 사실일 수도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매출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별점을 결정해 버리는 것은, ′재판도 받지 않고 판결해 버리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음식점주들의 항변은 지나치지 않아 보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새우튀김 환불 갑질 방지 법안까지 나왔지만…</strong>
이번 보도 이후 정의당 배진교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0명은 이른바 ′새우튀김 환불 갑질′ 방지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은 플랫폼 업체가 후기나 배열 순위, 추천 수 등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허위리뷰에 대한 책임을 고객과 배달앱사에 지우게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권의 노력도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이미 배달앱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다양한 갑질과 횡포를 막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 발의 됐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국회 정무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연치 않은 이유는 취재중입니다.)
실제 이들 법안이 실제 배달앱 음식점주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 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