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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국민의힘 '집단적 조현병' 발언 장애인 비하"

입력 | 2021-07-13 18:32   수정 | 2021-07-13 18:32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집단적 조현병′이라는 표현을 쓴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에게,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인권위는 ″국민을 대상을 한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국회위원들의 발언으로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혐오와 낙인이 재확인됐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에게 당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인권위는 ″이 발언은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이 모멸감을 느끼기 충분하고, 이들의 인격적 자존감을 훼손했다″며, ″특히 국회의원들의 발언은 파급력과 전달력이 큰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작년 2월 국민의힘 초선의원 31명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 아니라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지 의심할 정도″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자 장애인 비하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중앙장애인위원장은 ″사려 깊지 못한 표현으로 정신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습니다.

인권위는 또, ″국민의힘은 이미 과거 진정 사건에서 인권위 권고를 받아 장애인 인식교육을 했는데도, 여전히 장애인 비하 표현이 반복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작년 1월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를 향해 ″절음발이 총리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고, 인권위는 이 발언은 ″장애인 비하″라며 국민의힘 측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 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인권위로부터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는 권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