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건휘

경찰, '밥 먹다 질식사' 장애인 복지시설·구청 압수수색

입력 | 2021-08-26 11:31   수정 | 2021-08-26 11:32
인천의 한 복지시설에서 20대 중증 장애인이 식사 도중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복지시설과 구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늘 오전 9시부터 20대 장애인 A씨가 숨진 장애인 복지시설과 연수구청에 수사관을 보내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CCTV, 상담일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A씨는 복지시설에서 식사하다 쓰러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6일간 치료받았지만 숨졌습니다.

시설 CCTV에는 식사를 거부하는 듯한 A씨에게 시설 종사자가 어깨가 누른 채 떡볶이와 김밥을 먹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고,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그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해당 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 2명, 사회복무요원, 원장 등 총 4명을 입건했으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대로 이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