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영상M] 주차장에 억대 수퍼카들이?‥서민 등친 "저금리 대출" 사기조직 구속

입력 | 2021-11-17 14:29   수정 | 2021-11-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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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고급 수퍼카들을 경찰 수사관이 샅샅이 뒤집니다.

신차 가격이 6억 원 안팎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그리고 2억 원이 넘는 벤츠 G바겐 차량입니다.

은신처에서 발견된 금고에선 5만원권 현금 다발이 끝없이 나오는데, 모두 9억 4천만원에 달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34명이 주부와 직장인 등 피해자 60명에게서 가로챈 범죄 수익입니다.

이 조직은 가계 형편이 어려워 고금리의 빚을 진 서민들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서민금융대출 상담원′이라며 전화를 걸어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면 연 2.4%의 저금리로 대환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대출금을 받아 챙기고는 잠적했습니다.

이들은 카카오톡 등에서 요즘 유행하는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금이나 해외 선물에 투자하면 10배의 수익금을 주겠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는데, 마치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프로그램을 조작해 투자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돈만 챙겨 달아났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이 모두 32억 원, 이 돈으로 자신들은 수퍼카를 타며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겁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베트남 현지 콜센터에서 활동한 조직원 8명을 비롯해 조직원 34명 전원을 검거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사기죄와 함께 양형기준이 더 높은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또 현금 9억 4천여만 원을 압수하고, 자동차 등 3억 4천여만 원의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기소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박종배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계장은 ″저금리 대환대출이나 고수익 투자 관련 전화를 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다른 전화기를 이용해 해당 기관의 대표전화로 확인한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