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양소연
회삿돈으로 국회의원 99명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T 전·현직 임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를 받는 KT 전·현직 임원 4명과 KT 법인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4년여 동안 4억 3천여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준 혐의를 받습니다.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11억 5천여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오늘 법정에 나온 전·현직 임원 최 모 씨와 전 모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앞서 KT 불법 후원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구현모 대표이사 등 KT 관계자 일부를 약식 기소하고, 대관 담당 부서장이었던 맹 모 씨 등 4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다만 검찰은 황창규 전 KT 회장의 경우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