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국정농단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4년 9개월의 수감생활을 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되자, 지지자들 수백 명이 병원 앞에 모여 축하 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리공화당과 석방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사면 시점인 오늘 0시에 카운트다운을 하며 폭죽 수십 발을 터뜨렸습니다.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고, 일부는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단상에 올라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죄도 없고 뇌물 한 푼 받은 적도 없다″며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시각, 병원 후문에서도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가 1백 명 규모의 환영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진보단체인 전국민중행동 등은 어젯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한 청와대와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세월호 유가족의 절규와 농민들의 투쟁이 차곡차곡 쌓여 1천 5백만 명의 촛불이 됐고 마침내 박근혜를 쫓아냈다″며 ″문 대통령은 특별사면을 단행했지만, 촛불은 결코 박근혜를 사면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