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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경호원에 사저 화장실 금지"…급한 일 해결하러 헤매

입력 | 2021-01-15 11:40   수정 | 2021-01-15 11: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부부인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가 사저에 배치된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지난 4년 내내 경호원들이 애를 먹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북서부 캘러라마 지역에 있는 사저에 화장실이 6개나 있었지만 경호원들이 쓸 수 없었습니다.

신문은 ″캘러라마의 경호원은 암살 위협, 거동 수상자를 걱정해야 하지만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에 배치된 경호원은 다른 걱정 하나가 새로 생겼는데 바로 화장실 찾는 문제였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경호원은 ′급한 일′을 해결하려고 근처 다른 집에 요청하거나 사무용 건물로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고 주민들이 말했습니다.

이런 일이 상부에 보고되자 비밀경호국은 임시 화장실을 길거리에 설치했지만 주민들이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 방해된다고 항의해 결국 철거됐습니다.

임시 화장실이 철거되자 경호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차고를 경호실로 고친 건물의 화장실을 썼지만 이마저도 더럽게 사용하는 바람에 2017년 중반 사용금지 됐습니다.

이후 이 경호팀은 1.6㎞ 떨어진 펜스 부통령의 집까지 차로 가 급한 일을 해결했고 그럴 시간이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엔 인근 식당에 부탁했습니다.

한 경찰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비밀경호국 요원이 화장실을 찾기 위해 이렇게 극한까지 가야 했다는 것은 난생처음 듣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2017년 9월 비밀경호국은 이방카 부부의 사저 건너편에 있는 주택의 지하실을 4년 기간으로 임대해 휴게 장소로 썼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년여간 총 임대료로 14만4천달러, 우리 돈 약 1억6천만원의 연방 예산이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이방카 부부가 경호팀에게 사저의 화장실을 쓰지 못하도록 한 적이 없고 지하실을 임대한 것은 비밀경호국의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