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영국 이어 캐나다도 8일부터 홍콩인 대상 이민 확대

입력 | 2021-02-05 15:47   수정 | 2021-02-05 15:50
영국이 중국 정부의 반발 속에 홍콩인에 대한 이민 문호를 확대한 가운데 캐나다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대졸 이상 홍콩인을 대상으로 3년짜리 개방형 취업비자 특별프로그램을 오는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5년간 대졸 이상 학위를 취득한 홍콩인은 3년짜리 취업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취업 1년 후에는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부는 성명을 통해 ″취업 허가와 영주권 취득을 위한 신속 통로를 개설해 숙련된 홍콩 거주자들이 캐나다 경제 회복을 돕고, 자신들의 경력을 발전시킬 특별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캐나다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데 이어 홍콩 입법회에서 야당 의원 4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한 것을 비난하며 홍콩인의 이민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이 2018년 12월 1일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체포된 직후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는 캐나다가 홍콩 반정부 시위 참가자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며 폭력 범죄를 조장하는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