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영국도 백신 여권 도입?…외무장관 "국내용 검토 중"

입력 | 2021-02-15 15:48   수정 | 2021-02-15 15:52
영국 외무장관이 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만 여권을 발급해 국내 이동 제한을 해제하고 공공장소의 자유로운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여권 구상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며, ″영국 국내용 백신 여권 구상을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내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주최로 오는 19일 열리는 G7 원격 정상회의의 의제로 백신 여권이 다뤄지냐는 질문에는 ″백신 여권에 대해 논의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앞서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이 백신 여권은 ″차별적″이 될 수 있다면서 영국 내 도입 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것을 고려할 때 기류가 상당히 바뀐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이 백신 여권 도입을 결정했으며, 그리스, 스페인 등 관광산업 비중이 큰 나라들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