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코로나19 환자 30%, 9개월 뒤에도 증상 보여"

입력 | 2021-02-20 10:33   수정 | 2021-02-20 10:34
코로나19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이 9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 177명을 9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습니다.

177명 중 85%에 해당하는 150명은 증상이 경미해 통원치료를 받은 환자들이었고, 16명은 입원 치료를 받은 중증환자, 11명은 무증상 감염자였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고 9개월이 지난 후에도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경증환자 49명, 중증환자 5명 등 모두 54명으로 30%를 넘었습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과 후각·미각 상실이었고, 기침, 호흡 곤란, 근육통 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이른바 `브레인 포그` 증상을 보인 환자도 4명 있었습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0% 이상은 코로나19에 걸린 후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8%는 일상적인 일을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표본이 작은 게 한계라고 지적하면서도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하는 경우는 조금만 있더라도 경제와 보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