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27 04:40 수정 | 2021-02-27 04:40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반박하는 무기로 활용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의 뉴요커 기고문에 따르면 한일 문제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일본 외무성의 고위 관리가 자신에게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한국 입장의 거짓 속성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인용했다고 석 교수에게 밝혔습니다.
이런 일화는 일본 정부 관리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나오자마자 이를 미국 학계에 직접 홍보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유리하게 활용하려 했음을 보여줍니다.
스나이더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 산케이 신문의 해외판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기고한 글을 가리켜 ″정확히 일본 수정주의자들의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그는 ″한국인들이 더 많이 램지어 교수를 쫓을수록 오히려 일본에서도 더 많은 사람이 램지어를 포용하려고 할 것″이라며 ″해로운 역학 관계″라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