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램지어 '위안부 망언 논문' 학술지 "출판은 하지만 나중에 철회 가능?"

입력 | 2021-03-12 10:13   수정 | 2021-03-12 10:13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 출간을 강행키로 한 학술지가 사후 논문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는 현지시간 11일 위안부 논문 출판 방침을 밝힌 법경제학국제리뷰 측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확인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법경제학국제리뷰를 출판하는 엘스비어 측은 2월부터 논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밝힌 뒤 ″논문 출간 기록 수정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온라인으로 공개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최종본으로 간주돼 법경제학국제리뷰 3월호 인쇄본에 게재되지만, 출간된 논문에 대한 기록 수정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논문 출간 기록 수정′은 학술출판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전문가 동료들과 편집장 검토 과정을 거쳐 출간된 논문이더라도 추후 타당한 문제 제기가 이뤄졌을 때는 학술지의 입장을 바꾸고 출간 기록을 정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법경제학국제리뷰는 지난 9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출판물′로 간주된다면서 3월호 인쇄본을 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진희 교수 등 램지어의 논문 출간에 우려를 표명한 전문 분야 학자들은 학술지 측에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고, 출판사 측이 좀 더 명확한 설명을 내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