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페북·트위터서 쫓겨난 트럼프…"내 SNS, 조만간 내가 만든다"

입력 | 2021-03-22 10:31   수정 | 2021-03-22 10:33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쫓겨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sns 서비스를 만드는 걸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마도 2∼3개월 사이에 자신의 플랫폼으로 소셜미디어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밀러는 ″그 플랫폼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대박일 것″이라며 ″게임을 완전히 재정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려고 모두 기다리며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지지자들의 의회폭동 때 온라인으로 폭력을 두둔하고 방조한 정황 때문에 소셜미디어 업계의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애용해온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계정 사용이 정지됐습니다.

대안이 될 수 있는 극우성향의 플랫폼 ′팔러나 갭′도 의회폭동 조사의 여파로 심한 견제를 받게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않았으나 트윗과 유사한 형태의 짧은 성명은 최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밀러는 이런 짧은 성명이 트윗보다 더 우아하고 대통령답다는 평가를 한 기자로부터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새 플랫폼 구축을 두고 일부 기업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밀러는 ″내가 공유할 수 있는 내용보다 훨씬 더 깊이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일단 시작되면 창대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 있는 동안 오가는 몇몇 팀들과 중요한 회의가 많 이 열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는 기업이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군데″라고 말했습니다.

밀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 플랫폼의 운영 방향을 원하는 대로 결정할 것이며 수백만, 수천만명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폭스 시청자들을 흡수할 자체 방송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왔습니다.

폭스뉴스는 작년 대선 때 경합주이던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당시 대선후보의 승리를 박빙승부 중에 가장 먼저 판정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열린 상원 탄핵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아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에 제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는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여론조사에서 다른 잠재적 공화당 대선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정치 후원금도 왕성하게 모으고 있습니다.

밀러는 ″공화당 상원의원 50명 가운데 20명이 전화를 하거나 마러라고에 찾아와 지지를 요청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전례 없이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