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독살'에선 살아났지만…감옥간 나발니, 이번엔 "못 걷는다"

입력 | 2021-03-25 15:00   수정 | 2021-03-26 15:56
<b style=″font-family:none;″><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 수감 뒤 건강악화></b>

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 진보당 대표의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의 변호인 바딤 코브제브는 현지시간 24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건강이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주말부터 나발니가 등에 심한 통증을 겪었다″면서 걸을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나발니 변호인 ″등 통증 뒤 다리 마비…걸을 수 없는 상태″></b>

또 다른 변호인인 올가 미하일로바는 ″나발니의 다리가 마비됐다.

그는 적절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미하일로바에 따르면 나발니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았지만 의사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고 소염 진통제만 처방받았습니다.

그는 현재 당국이 나발니와의 접촉을 막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독극물 테러′에서 살아난 뒤 귀국했다 수감></b>

지난달 2일 모스크바 구역법원은 2014년 나발니가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사기죄로 기소됐던 사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을 실형으로 전환하라고 선고했습니다.

뒤이어 같은 달 20일 열린 항소심 재판부도 1심 판결이 적법하다고 항소를 기각해, 나발니는 사기 사건과 관련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실형으로 살게 됐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독살′ 하려던 푸틴이 다시 정치보복″ 주장></b>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지난해 8월 독극물이 든 홍차를 마신 뒤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독일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다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나발니는 지난 1월 러시아로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고, 다음 날 모스크바주 구역법원은 그에 대해 구금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독극물 공격의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해왔고, 이후 옥중에서 측근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잇달아 폭로해 왔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나빌디 최근 ″교도소가 ′1984′같다…1시간 마다 깨우기도″></b>

나발니는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스크바에서 10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자신이 수감된 교도소 상황릏 ″1시간 마다 사람을 깨우는 곳이다.

소설 ‘1984’와 같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나발니는 지난 16일 수감된 러시아 파크로프시의 제2번 교도소(IK-2)에서 변호인단을 접견한 뒤, 고통을 호소하고 삭발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그는 교도소 생활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비유하며 ″어디에나 카메라가 있어 감시를 당한다″고 밝혔고, ″죄수들을 1시간 마다 깨우는 날도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