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26 15:53 수정 | 2021-03-26 15:59
<b style=″font-family:none;″><中 언론 ″바이든이 중국 위협했다″></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견제하자 중국 언론은 ″바이든이 중국을 위협했다″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환구망′은 바이든이 중국과의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정한 경쟁, 공정한 무역, 인권 존중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동시에 바이든은 자신의 임기 내에 중국이 미국을 초월해 세계 최강국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바이든은 동맹과 협력해 중국이 대만, 홍콩, 남중국해의 행위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바이든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이라는 해시태그는 인기검색 화제 상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바이든은 중국이 미국을 곧 추월할 것이라고 인정한 셈″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북한 접경개발도 속도전…백두산 가는 고속철·신의주 잇는 대교></b>
중국 국무원이 최근 공개한 국가발전 전략 ′14차 5개년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요강′ 초안에는 이러한 접경지역 개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변경도시 기능 강화와 관련해 중국 전역에서 중점 지원대상 9곳을 명시했는데, 여기에 북중 접경인 랴오닝성 콴뎬과 지린성 훈춘 등 2곳이 포함됐습니다.
압록강 하류에 있는 콴뎬은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단둥에 속한 현이고, 두만강 하류의 훈춘은 북중러 3국 접경이자 북한 나선 경제특구 및 나진항과 연결되는 취안허 통상구 등이 있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이 두 축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랴오닝성 선양에서 북중 접경을 따라 백두산 인근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428.2km 구간 고속철도를 건설 중입니다.
완공 후 몇 년째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단둥과 북한 신의주간 신압록강대교는 지난해 북한 측 연결도로 포장이 이뤄졌으며, 랴오닝성 정부는 최근 다리 안전진단 검사 입찰공고를 내면서 ″머지않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中 외교·국방 동시 해외순방…″우리 편 들라″></b>
중국은 외교·국방 장관이 동시에 해외 순방에 나서는 등 다른 나라들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국방 장관이 동시에 해외로 나간 것은 드문 일인데 지난주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이 함께 한국과 일본을 찾아 동맹 결집을 통한 중국 압박에 나선 것과 비슷합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동 순방에 나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터키를 방문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터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부 세력이 코로나19 백신을 정치화, 오명화, 꼬리표 달기를 하려 한다″면서 중국은 터키 제품 수입 확대, 통화 스와프 등을 통해 전방위 협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오는 3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이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을 공식 방문하고 오만도 실무 방문을 합니다.
웨이펑허 국방부장도 24일부터 유럽 순방에 나서, 헝가리, 세르비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를 방문해 이들 국가와 군사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 EU 등 동맹을 결집하며 대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은 약한 고리인 중동과 유럽의 틈새 국가들을 공략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美, 中 보란듯 대만과 해경협력 선언></b>
미국은 대만과 해양경찰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하는 등 대만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대만과 사실상의 정부 간 협력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처럼 바이든 정부도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대중 압박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는 워싱턴DC에서 대만 주미 대표와 해경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미중 양국을 대표하는 비정부 기구가 나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두 기관 모두 실질적으로 미국과 대만 측의 외교 공관 역할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사실상 미국과 대만의 정부가 직접 협력하는 모양샙니다.
미국이 이번 해경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남중국해 등 중국 주변 바다에서 중국의 세력 팽창을 견제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