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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총격범, 경찰 신원조사 통과해 총기 합법 구매

입력 | 2021-03-27 04:36   수정 | 2021-03-27 04:38
10명의 희생자를 낸 미국 콜로라도주 총기 난사 사건의 피의자 아흐마드 알리사가 경찰의 신원조회를 통과해 범행에 쓸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알바다의 총기판매점 ′이글스 네스트 아머리′ 의 주인 존 마크 이글턴은 성명을 내고 알리사가 콜로라도 수사국의 신원 조회를 통과해 AR-556 권총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콜로라도주 법이 요구하는 대로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가 시행됐고 콜로라도 수사국이 판매를 승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리사는 지난 22일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 에서 범행을 저질렀지만 실제 거주지는 범행 장소에서 45㎞ 떨어진 알바다입니다.

알리사가 산 총기는 명칭만 권총일 뿐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AR-15 계열 반자동 소총과 기능상으로 같습니다.

콜로라도주 볼더 검찰과 경찰도 기자회견에서 알리사가 범행 엿새 전인 지난 16일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알리사는 고등학교 시절인 2018년 인종차별적 호칭을 들었다는 이유로 급우를 심하게 때려 3급 폭행 전과 기록이 있었지만 총기 구매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AP통신은 ″콜로라도주는 총기 구매자의 신원을 확인하지만 경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총기를 사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며 ″만약 알리사가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면 총기 구매는 연방법에 따라 금지됐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메리스 헤럴드 볼더 경찰서장은 알바다에 사는 알리사가 볼더 식료품점을 선택해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여전히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볼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알리사는 그곳의 재소자들이 그를 위협하고 협박해 다른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