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램지어 논문 규탄 결의안' 만장일치로 채택

입력 | 2021-04-07 16:41   수정 | 2021-04-07 16:41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허위 사실을 담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현지사간 6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이 태평양 전쟁 시기의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여성 수십만명을 성노예화시킨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은 시의회를 구성하는 11명의 의원들로부터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국제사회 공동체와 역사적 기록, 역사 연구, 증언 등은 20만에서 50만명의 젊은 여성·소녀들이 강제로 성적 노예가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들 여성은 위안부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또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온 이들 여성 대다수는 일본 군대에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요받았고, 일부는 정기적으로 10에서 4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결의안은 ″램지어의 논문은 이런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여성들이 강요나 강제가 아니라 게임 이론에 따라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공정한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램지어의 논문을 규탄하며 논문을 발행하기로 한 법경제학국제리뷰가 논문의 발행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중국계 미국인 중심의 위안부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와 위안부·독도 운동을 벌여온 김진덕·정경식재단이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제안해서 채택됐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필라델피아 시의회도 지난달 4일 한국계인 데이비드 오 시의원이 발의한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반박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