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미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자국민의 출국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50개국을 여행금지 목록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1일 집계한 데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며칠 사이에 여행 경보를 대대적으로 조정해 ′여행금지′를 뜻하는 4단계에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 독일, 멕시코 등 최소 116개국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4단계에는 기존에 들어갔던 북한, 러시아, 이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 34개국에 더해 총 150개국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금지로 나뉩니다.
한국은 기존대로 2단계를 유지했으며, 중국과 일본은 3단계에 속해있습니다.
4단계에는 핀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이집트, 터키 등도 포함돼 있고, 하루 30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인도도 며칠 전까지 2단계였지만 4단계로 조정됐습니다.
다만 이같은 여행금지 권고는 강제력을 띠고 있진 않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9일 미국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재고를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여행금지 국가를 전 세계의 8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여행금지국은 160개국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무부는 이런 여행경보 조정이 일부 국가의 현재 보건 상황에 대한 재평가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감염병 확산과 관련한 부처 내 여행경보 시스템의 변경사항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