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영국 보건 당국은 현지시간 16일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중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라며 백신을 맞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맷 행콕 보건 장관은 ″볼턴 병원에 입원한 18명 중 백신을 접종한 환자는 1명에 불과하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백신 접종 대상인데도 맞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행콕 장관은 ″영국에 인도발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1천313명으로 집계됐다″라며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을 두 번 모두 접종한 사람 중 사망한 경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도발 변이가 백신 비접종자를 중심으로 산불처럼 번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도에서 의료진 3천235명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결과 85명이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이 중 2명만 입원했다고 영국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는 인도 델리의 인드라파스타 아폴로 병원에서 이뤄진 조사로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에 이르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누팜 시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군에서 97.38%의 효과를 나타냈으며, 0.06%만 입원해 백신의 효능이 증명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인도발 변이가 주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특히 백신 접종 거부율이 20%에 달하는 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률이 3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옥스퍼드대 존 벨 경은 타임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백신 효과를 약간 떨어뜨리기는 한다″라며 ″그러나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백신 효과는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