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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개월 내 한국과 무역 재개 전망, 동결자금으로 한국제품 구매"

입력 | 2021-06-08 00:13   수정 | 2021-06-08 00:14
이란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우리나라와 무역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호세인 탄하이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지시간 7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많은 한국 관리와 기업이 이란을 방문하고 있어 3달~5달 안에 무역이 재개되고 한국 공산품과 전자제품을 수입할 때 동결 자금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돈 약 7조 7천억 원의 동결 자금 중 일부를 우리나라 제품 구매에 쓰겠다는 겁니다.

탄하이 회장은 ″이미 한국 대기업이 이란과 무역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이미 이란과 한국은 4조 4천억 원 규모의 무역을 한 경험이 있다″면서 ″양국의 합의가 몇 달 안에 이뤄지면 과거 무역 규모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 내 동결 자금 중 10억 달러, 우리돈 1조 1천억 원을 현금으로 받기로 했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한국 내 동결자금 중 약 335억 원을 코로나 백신 구매에 사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 대금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 거래가 중단됐고,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