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24 14:56 수정 | 2021-07-01 11:11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먹을 거 좀 없나?″…가정집 벽 뚫은 코끼리</strong>
뻥 뚫린 벽에 머리를 들이밀고 긴 코를 뻗어 싱크대를 뒤지던 이 코끼리 기억하시나요?
지난 22일 태국 남부 후하인 지역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심야에 한 가정집 벽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부엌을 뒤지는 영상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 벽은 약 한 달쯤 이 코끼리가 부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도 먹이를 얻으러 이 집을 종종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밤중 먹을거리를 찾아나선 이 배고픈 손님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태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벽 뚫는 장면 패러디 ′밈′ 인기…스타덤 오른 코끼리</strong>
코끼리가 벽을 뚫고 들어온 이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 밈meme까지 등장했습니다.
코끼리 대신 뚫린 벽에 고양이가 등장하는가 하면,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은 자사의 대표 상품인 와퍼를 벽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코끼리가 머리를 들이밀었던 구멍에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나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얼굴을 등장시켜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태국 주재 대사관들도 코끼리 ′밈′ 홍보에 활용</strong>
태국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들도 본토의 명물을 홍보하는 데 이 영상을 활용했습니다.
주 태국 스웨덴 대사관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유로 2020 16강전을 앞두고 자국팀 응원을 독려하기 위한 밈을 만들었습니다.
코끼리 대신 뻥 뚫린 부엌 벽 안으로 스웨덴 선수가 공을 몰고 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대사관 측은 폴란드와 경기 당일 이 밈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스웨덴,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이 밈이 효과가 있었던 걸까요?
스웨덴이 폴란드를 3-2로 꺾고 2승1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주 태국 영국 대사관은 환경 보호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런던의 명물 이층 버스를 코끼리 대신 등장시켰고, 주 태국 호주 대사관은 호주의 명물로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먹는 채소 잼 ′베지마이트′를 선전하는데 밈을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