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World Now] 나흘 간의 꿈…어느날 실수로 입금된 56조 원

입력 | 2021-06-30 16:43   수정 | 2021-07-01 11:09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어느 날 갑자기 통장에 들어온 ′56조 원′</strong>

어느 날 갑자기 내 통장에 56조원이라는 큰 금액이 들어온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돈을 일단 쓰시겠습니까? 아니면 신고하시겠습니까?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부동산 중개회사를 운영하는 대런 제임스 부부의 일입니다.

지난 12일 퇴근한 제임스 씨에게 아내가 통장 잔고를 보여줬습니다.

″이것 좀 봐″ 아내가 내민 휴대전화 화면에는 무려 500억 달러, 우리 돈 56조 4천억원이 찍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숨겨진 동생 같은 사람이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이 아닐까″ 제임스 씨는 잠깐 달콤한 상상을 했지만, 결국 은행에 신고했습니다.

한때 지역 경찰로도 근무했던 제임스 씨는 ″우리가 번 돈이 아니라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면서 이 돈을 쓰는 건 절도나 다름 없다″고 말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나흘 간 ′전 세계 25위 갑부′…은행 ″기술적 오류″</strong>

은행 측은 나흘 뒤에야 돈을 회수했습니다.

기술적 문제가 생겨 일부 고객 계좌가 영향을 받았다고 해명했다고 하네요. 뉴욕포스트는 제임스가 이 돈을 가졌던 나흘간 포브스지 부자 순위 기준으로 전 세계 25위 갑부였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공동창업자인 필 나이트보다 재산이 살짝 더 많은 수준이었다고합니다.

제임스 씨는 ″돈을 쓸 순 없었지만, 황홀한 기분이었다″며 ″계좌에서 그렇게 많은 ′0′을 본 건 처음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 돈이 자기 몫이었다면 아동병원을 짓는 등 다른 사람을 돕는데 썼을 것이라며 작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