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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오만해 유조선 공격 배후 이란 지목…중동 긴장 고조

입력 | 2021-08-03 05:02   수정 | 2021-08-03 05:04
미국과 영국이 지난달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취재진에게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며 이란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의 결과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은 이란이 이번 공격을 시행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번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미국과 영국의 주장은 정치적이며 터무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도발적이고 잘못된 비난″이라면서 미국과 영국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란은 국익과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으면 모험적인 행동에 대해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