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세계 곳곳서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 '빈 주사기' 접종 논란

입력 | 2021-08-12 17:00   수정 | 2021-08-12 17:17
코로나19 백신을 채우지 않고 ′빈 주사기′로 접종을 하거나 백신 대신 식염수를 접종하는 사건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시간으로 12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자카르타 북부 플루이트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던 중 한 간호사가 빈 주사기로 접종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됐습니다.

해당 학생의 어머니는 항의하며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했고, 동영상이 SNS에 퍼지자 경찰이 즉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북자카르타 경찰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해당간호사는 ″사건 당일 599명에게 접종을 하다 보니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는지 확인을 못했다″며 과실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감염병 관련법 위반 행위로 최대 징역 1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빈 주사기 접종을 받은 학생은 간호사를 용서한다며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에서도 ′빈 주사기 접종 의혹′ 10여 건이 접수됐고, 페루에서도 올해 5월 72세 여성이 ′빈 주사기′로 접종을 받아 가족 항의로 재접종을 받는 등 많은 나라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백신 대신 식염수를 놓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인도 뭄바이 경찰은 지난달 초 ″최소 12곳의 가짜 백신 센터에서 2천500명 넘게 사기를 당했다″며 ″일당은 식염수를 접종하고 총 2만 8천 달러, 우리돈으로 3천2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간호사가 준비한 백신이 떨어지자 식염수를 대신 접종했다가 적발됐고, 독일에서는 간호사가 백신을 믿을 수 없다며 올해 3∼4월 70세 이상 접종자에게 식염수를 접종해 무려 9천 명이 재접종을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