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재경
세계 최고 권위 자동차 경주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 르망 24 대회에 출전한 대만팀이 조직위의 요구에 경주차에 붙인 대만 국기를 제거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2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팀의 모리스 천은 지난 주말 시합 직전 조직위로부터 차에 붙인 대만 국기를 대만올림픽위원회기로 교체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결국 시합 직전 이를 수용했습니다.
조직위의 이런 요구는 대회를 중계한 중국 기업 텐센트가 지난 20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중화타이베이 팀이 경주차 보닛에 올림픽위원회기가 아닌 깃발을 사용했기 때문에 생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한 뒤에 이뤄졌습니다.
현재 대만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국명이나 국기, 국가를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쓰지 못하고,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명칭과 대만올림픽위원회기,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국기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대만과 관련해 중국이 원하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단체는 중국을 화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거대하고 매력적인 중국 시장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