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日언론 "기시다, 총선 의식해 문대통령과 통화 '뒷전으로'"

입력 | 2021-10-12 08:29   수정 | 2021-10-12 08:30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전화 통화가 언제 성사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일본 측이 이달 말 예정된 총선을 의식해 문 대통령과의 통화를 뒷전으로 미뤘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 일본 외무성과 총리실이 애초부터 기시다 신임 총리가 조기 통화할 국가 그룹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취임 9일째 문 대통령과 첫 통화를 가졌는데, 기시다 총리는 이날이 취임 9일째여서 문 대통령과의 통화가 없다면 스가 전 총리보다 첫 통화 시점이 늦어지게 됩니다.

기시다 총리가 외국 정상과 취임 인사를 나누는 첫 통화 그룹에서 한국을 뺀 것은 오는 31일 예정된 중의원 선거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층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중국이나 한국에 저자세를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를 의식한 행보라는 겁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취임한 뒤 1차로 미국, 호주, 러시아, 중국, 인도 등 5개국 정상과 취임 전화 인사를 나눴습니다.